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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024-11-12 조회수 1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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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ire & Cable] 현대로템, 대장홍대선 KTCS-M 지상신호시스템 공급...'중형급 전철 첫 사례'

현대로템이 대장홍대선에 차ㆍ지상 도시철도 신호시스템(KTCS-M, Korea Train Control System-Metro)을 모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.

현대로템은 대장홍대선 민간투자사업자인 서부광역메트로(현대건설 컨소시엄)가 발주한 대장홍대선 지상 신호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. 차상 신호시스템은 전동차를 제작할 때 함께 설치ㆍ공급하는데, 아직 차량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. 

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 대장지구에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약 20km를 잇는 광역철도다. 수도권 서부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시킨 사업이다.

KTCS-M은 철도 신호시스템 국산화를 위해 정부 국책과제로 지난 2014년 연구개발을 마친 시스템이다. 차량 운행 정보를 송수신하는 안테나와 속도 센서, 제어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.

특히, 4세대 무선 통신 기술인 철도전용무선통신망(LTE-R, Long Term Evolution-Railway)을 적용해,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. 지난 2015년 12월, KTCS-M이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되면서, 국내 철도신호시스템을 최신화ㆍ표준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

대장홍대선에 KTCS-M을 구축하면, 국내 기술로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. 

이 시스템은 차량 출발부터 정차까지 모든 환경을 종합관제센터에서 제어한다. 이 때 관제센터는 선로와 차량 내부에 설치된 신호장치에서 양방향으로 열차 운행 정보를 받고, 이를 통해 차량 간격을 조절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.

대장홍대선에 구축할 KTCS-M에는 현대로템이 개발한 지상 자동열차보호장치(WATP, Wayside Automatic Train Protection)와 전자연동장치 등 첨단 핵심 기술이 적용된다. 

이 장치는 차량의 위치와 선로 상태 등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선로와 분기기 등을 제어하고, 장애 발생 시 관제센터에 전달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다.

대장홍대선에 현대로템의 국산 신호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서, 차량-신호시스템 간 호환성을 높이고, 운영사의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.

또 차량과 신호시스템을 일괄 발주하는 글로벌 철도 시장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 안정적인 운영 실적을 쌓아, 향후 해외 진출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.

현대로템은 KTCS-M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, 궤도회로와 신호기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차량 충돌을 예방하는 전자연동장치를 3년에 걸쳐 개발했다.

그 결과 지난달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(TUV-SUD)로부터 철도분야 안전무결성 인증 최고 등급인 SIL4(Safety Integrity Level 4)를 획득했다.

이와 함께 고속철도에 적용되는 열차제어시스템인 KTCS-2(Korea Train Control System 2)의 무선폐색장치(RBC, Radio Block Center)와 관제설비도 각각 SIL4와 SIL2를 획득했다. RBC는 지상 신호시스템과 차량의 신호시스템 간 주고받은 운행 정보를 토대로, 차량이 어떻게 운행해야 할 지를 메세지 형태로 전송하는 컴퓨터 장치다.

지난 2022년 8월 현대로템 관계자들이 자동화운전 최고 단계인 GoA 4(Grade of Automation 4, 완전무인운전 단계)로 개조한 서울교통공사 313편성에서 KTCS-M 상호운영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. / 철도경제
지난 2022년 8월 현대로템 관계자들이 자동화운전 최고 단계인 GoA 4(Grade of Automation 4, 완전무인운전 단계)로 개조한 서울교통공사 313편성에서 KTCS-M 상호운영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. / 철도경제

한편, 현대로템은 서울 동북선 경전철에 KTCS-M을 처음 공급했다. 지난 2020년에는 한국철도공사(코레일)이 추진한 일산선(3호선) KTCS-M 시범사업에 참여해 실제 영업 노선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최종 검증을 마쳤다.

KTCS-M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현대로템을 포함해 4곳이다. 부산 양산선 경전철(K-AGT) 차ㆍ지상 신호시스템은 에스트래픽이, 사상하단선 경전철(K-AGT)은 대아티아이가 수주했다. 2022년 개통한 신림선에는 LS일렉트릭이 KTCS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화한 'LTran-CX'가 구축돼 있다. 

현대로템은 이번 대장홍대선 사업을 통해 경전철뿐만 아니라, 중형급 전동차가 다니는 노선에 국내 최초로 KTCS-M을 구축하게 됐다.

현대로템 관계자는 "최적화된 신호시스템을 적기에 납품해 대장홍대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"이라며 "앞으로도 국산화 신호시스템의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"고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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